대한민국 정부는 장애인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깊게 하고 장애인의 재활의욕을 높이기 위하여
매년 4월 20일을 '장애인의 날'로 지정했습니다. (장애인복지법 제14조)
그리고 2024년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 지정된 지 44년이 되는 날.
올해 대한민국 정부의 '장애인의 날' 슬로건은 '함께하는 길, 평등으로 향하는 길'이라고 합니다.
서울시립영등포장애인복지관도 또한 매년 4월은 무브-먼스 MOVE-MONTH('행동하는 달'이라는 의미) 활동을 집중적으로 펼칩니다.
2024년 4월은 한 달간 장애인 당사자가 중심이 되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장애인권을 알리고 환경 변화를 만들고자
"함께 돌봄, 즐겨봄, 말해봄, 살아봄" 활동을 준비하고 기획했습니다.
4월 13일, 햇볕도 좋고 바람도 좋던 토요일에 신길5동 근린공원에서 신5동 주민들이 준비하고 진행하는 신오철쭉축제가 열렸습니다.
인권생태계팀에서는 마을축제에 참여해 주민들과 함께 축제를 즐기면서 장애인권을 말해 보고자 인권캠페인 부스를 운영했지요.
그 현장을 소개합니다.
영등포구에는 18개의 동이 있습니다. 이 18개의 동들마다 특색 있는 마을 축제가 있지요.
문래동은 목화마을 축제, 도림동은 장미축제, 대림1동은 조롱박 축제, 기타 등등 기타 등등
이런 마을축제만 돌아다녀도 수많은 주민들을 만날 수 있고
또 동네마다의 개성이 드러나는 축제를 즐기면서도 우리가 지향하고 알리고 싶은 것들을 영등포구 주민들에 홍보할 수 있습니다.
이 좋은 기회를 절대로 놓치지 않는 서울시립영등포장애인복지관 인권생태계팀!
바로 행사장 내 캠페인 부스 운영을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갔고 신오철쭉축제 기획단의 협조로 인권캠페인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행사장 한 가운데 자리를 주셔서 더 많은 주민들과 만날 수 있었지요.
주민들이 많이 모이는 곳으로 찾아가
더 많은 주민들에게 인권 개념도 알리고, 인권의 중요함도 알리고, 인권감수성을 쭈~~~욱 끌어올릴 수 있는 참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4월 13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된 축제는
아이들의 웃음소리, 펄럭이는 만국기, 어르신들의 대화, 노랫소리, 공연팀의 연주로 시끌벅적했지요.
인권생태계팀이 운영하는 인권 캠페인 부스에도 주민들이 몰려들었습니다.
특히 어린이들이 많이 오더군요.
'줄을 서시오'를 연발하며 주민들에게 ‘일상에서 사용하는 말’의 중요성을 알리고 차별, 혐오, 배제의 의미가 담긴 말들을 설명했습니다.
어떤 어르신이 한 말씀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5~6년 전에 손가락을 못쓰게 되었는데 사람들이 그걸 보고 뭐라하니까 마음이 안좋았다고, 장애인을 비하하는 말은 쓰면 안되는 거라고 말입니다. 그러면서 우리들에게 고맙다고 하시는데 무엇때문인지 마음이 몽글몽글해졌답니다.
봄날인데 햇볕이 어찌나 강하던지 천막 안에 있는 우리의 이마엔 땀이 맺히고 주민들이 쓸고 지나간 자리, 잠시 앉아 휴식을 취하면 또 봄바람이 살랑 불어줘 시원하기도 하고, 또 어린이들이 우르르 몰려오면 큰 목소리로 “찐따, 뗑깡은 쓰면 안되는 말입니다. 어린이 여러분~! 왜냐하면 이건 장애인을 비하하는 일본 말이에요. 어떤 존재를 부정하거나 비하하는 표현을 쓰는 것은 옳지 않아요~~!” 말하기도 하면서 장애차별철폐 집중행동을 벌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