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른 5월입니다. 파아란 하늘이 우리를 반겨주던 5월 어느 날, 벗바리들이 하늘공원에 모였습니다.  

파아랗게 파아랗게 물든 마음을 가지고 만나서 더 파아랗게 물들어버린 마음으로 돌아간 날!

하늘공원 접근성과 편의성 모니터링 활동 스케치입니다. 

마포구에 위치한 월드컵 공원 안에는 하늘공원과 노을공원이 있습니다. 

엄청 큰 공원이라 그런지 공간을 나눠서 하늘공원, 노을공원 이렇게 부른답니다. 

벗바리 모임원들은 하늘공원을 탐방하기로 결정하고 탐방안내소(공원 가장 높은 곳)에서 만나기로 했어요. 

장애인콜택시가 꼭대기까지 올라올 수 있다고 해서입니다, 만, 어떤 벗바리는 꼭대기까지 무사안착 했으나 

또 어떤 벗바리는 공원 입구(아래쪽)에서 내려 휠체어로 꼭대기까지 올라오셨다는 웃픈 이야기....(활동지원사님들이 땀을 뻘뻘 흘리며 고갯길을 오르셨어요~!)

기사님들이 어디를 목적지로 찍느냐에 따라 운명이 결정되었던 하루였습니다. 

여러분들은 꼭~~~~~ 목적지 선택을 잘하셔야지 몸이 편하답니다. ^^;;

시작부터 웃음과 한숨이 뒤섞인 5월의 벗바리 모임이었지만

하늘공원에서 우리를 반겨준 건 눈이 시리도록 파아란 하늘이었습니다. 

덤으로 내리쬐는 봄볕을 온 몸으로 받아내야 했던 날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벗바리들은 말했습니다. 이제부터 야외활동할 때는 썬그라스와 모자는 필수라고 말입니다. 

이름답게 하늘 공원은 하늘이 다한 공원이었어요. 

공원을 둘러볼 수 있는 큰 길들은 휠체어를 탄 벗바리들도 무리없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공간이었어요. 

살짝 아쉬운 지점은 공원 구석구석을 거미줄처럼 엮어내는 사잇길들이었어요. 

휠체어를 타고 사잇길들을 지나면 울퉁불퉁해서 몸에 진동이 다 느껴져 살짝 불편하셨답니다. 

모니터링을 제대로 한 벗바리님이 말씀해주신 이야기였어요. 

맞아요. 두 발로 걸어다니면 잘 모를 길이 주는 느낌을 벗바리들은 온몸으로 느끼고 계십니다. 

내가 경험하지 못했던 것들을 벗바리들을 통해서 알게 됩니다. 마치 책으로 세상을 배우듯이 말입니다. 

모니터링한 결과들을 차곡차곡 모아서 누구나 장벽없는 세상, 환경 백서를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어떠세요? 같이 만들어보실래요? 

탁 트인 산꼭대기에서 봄볕과 바람을 맞으며 산책하고 서로 근황도 나누고

잠시 벤치 그늘에 모여 농담도 하고 참 좋은 날이었습니다. 

벗바리들은 더 신난 것 같았습니다. 

한참을 공원에서 시긴을 보내고 근처 홈플러스에 갔습니다. 

저녁 식사를 하고 또 벗바리 회의도 해야 해서입니다. 

봄볕도 꽤 뜨거워서 뜨거워진 몸을 식히고 땀도 닦으며 회의를 했습니다. 

6월에 1박 2일 워크숍을 가기로 했기에 일정과 장소, 숙소 등을 결정했습니다. 

인원이 많으니 일정 잡기도 쉽지 않지만 드디어 6월 6일~7일에 강릉으로 가기로 결정!

숙소는 경포대 부근 호텔로 결정~! 

와우~ 드디어 벗바리들이 강릉으로 출동합니다!

오후를 온전히 같이 보내고 결정할 것도 한 벗바리들은 기대감에 부푼 마음으로 각자의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단체 소통방에 올라 온 소감이 이 날 하루를 다 말해줍니다. 

"비 온후 그런지 가을을 연상케 한 날씨다! 청명한 하늘과 상쾌한 바람이 오늘 모인 우리 벗바리 모임에 너무 좋았다.

 날짜도 잘 잡았고 인솔 하시는 관계자 선생님께도 감사하다. 

맑은 하늘에 아직 어린 억새풀들은 청보리를 연상케 하는 아름다움도 선물이었던거 같다.

음료, 식사도 맛이 있었다. 아직은 적은 인원이지만 벗바리 모임이.장애인들 사이에 제일 좋은 모임이었음 좋겠다.

오늘 하루도 아쉬움을 뒤로 하고 집에 왔다.

벗바리 관계자 선생님, 벗바리 동료들, 활보샘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 달에 건강하신 모습으로 뵙기를 바라며 평안한 밤 되세요!"

이런 5월의 어느 날이었습니다. 벗바리들의 5월 하루 스케치는 여기까지!

다음달 6월에 또 만나요! 



 문의: 인권생태계팀(070-5202-0580~05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