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3년? 

탈시설 당사자 자조 모임인 벗바리 모임이 벌써 3년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참, 시간은 쏜살같습니다. 

탈시설 당사자 자조 모임을 만들어 서로 근황도 나누고 탈시설 운동에 힘도 보태고 

권익옹호 활동도 하자고 모인 것이 엊그제 같은데 말입니다. 

2022년 7월에 시작해서 2년간 다양한 활동을 통해 서로에게 든든한 뒷배가 되어버린 벗바리들.

3년차 모임 운영과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7월 무더운 날 이음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 모였습니다. 

6월 초 워크숍 다녀온 이후라 좀 오랜만에 보는 벗바리들. 물론 오다가나 자주 보긴 하지만 이렇게 다들 모이는 건 오랜만

반갑게 서로를 맞이합니다.

다들 모이니 바로 회의 시작!

이음센터 준혁활동가가 간단하게 벗바리가 쓸 수 있는 예산을 기반으로 잡은 계획 초안을 브리핑합니다. 

회의안건을 검토하며 질문도 하고 답변도 하면서 3년차 계획이 점차 뚜렷해집니다.

벗바리 대표님이 나중에 끝나고 그러시더군요. 벗바리 모임 중 이번 회의에서 가장 활발하게 의견을 나눴던 것 같다고요. 

연차수가 쌓이다보니 회의도 익숙해지나 봅니다. ^^

굵고 짧게 회의하고 결정할 건 결정하고 이후 구체적으로 계획 세울건 각자 더 고민하기로 합니다. 

회의만 하고 끝나면 아쉬우니까 가까운 문래동 홈플러스로 가서 점심식사를 같이 합니다.

식사 자리에선 더 자유롭게 이야기가 오고 갑니다. 근황도 나누고 이후 일정 이야기도 하고요. 

모두 모여 같이 먹는 밥은 언제나 맛있습니다. 그래서 이야기도 맛있어 집니다. 

오전 시간을 같이 보내고 각자의 일정에 맞게 각자의 공간으로 돌아가면서 

"곧 또 만나요~! 영화 개봉작 조사해봐요~! 월미도 가는 방법과 인천 장콜(장애인콜택시) 등록하는 법 단체톡방에올려줘요~!" 등등

벗바리 모임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한 요구사항도 잊지 않고 이야기 합니다. 

이렇게 벗바리들의 3년차 모임을 시작해봅니다. 

아마도 3년차엔 더 다양하고 더 좋은 활동을 하며 

서로의 든든한 뒷배가 되어 줄겁니다. 

8월 벗바리는 뜨거운 태양을 피해 영화보기로 했습니다. 

어떤 영화를 보고 어떤 이야기를 나누게 될 지 참 궁금하고 기대가 됩니다. 

8월 어느 날, 영화보고 나서 또 짜잔 하고 나타나겠습니다. 

그동안 우리 곁에 있는 누군가의 뒷배로 살다가 건강하게 다시 만나요~! 

 문의: 인권생태계팀(070-5202-0580~05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