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8월입니다. 6월부터 시작된 더위는 이제 뜨거움으로 변해 우리 모두를 지치게 합니다.  

이러다 지구가 폭발하는 건 아닌가 싶은 8월이지만 이웃에게 응답하는 영등포 목요밥상은 쉬지 않습니다. 

8월 8일, 목요일, 저녁. 

가가호호돌봄센터 2층 교육실에 이웃의 부름에 응답하기 위한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8월 밥상은요,  가가호호 돌봄센터와 행복한 돌봄센터의 합작 식탁이었습니다. 

매해 여름엔 반계탕을 준비해 같이 먹은 목요밥상의 전통이 2024년에도 이어졌습니다. 

이번에도 이음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 동료상담가로 활동 중인 신주희 활동가님이 우리의 환대를 받으며 참여 하셨습니다. 

매번 새로운 멤버들이 밥상 모임에 와주시니 그것 또한 참 좋고 흐뭇한 일입니다. 아마도 밥상의 힘인것 같습니다. 

반계탕과 수박을 맛있게 나눠 먹고 빙 둘러 앉아 그간 서로의 근황을 나눕니다. 

가가호호 돌봄센터가 이번에 감사와 정기점검을 받으며 많이 힘들었는지 센터장님의 목소리가 이야기할 수록 커져갑니다. 

특히 장애인활동지원 사업에 있어 애매한 지침들이 속을 썩이나 봅니다.  

밥상멤버들은 조용하지만 집중하고 공감하며 센터장님의 목소리에 귀기울입니다. 

한참을 듣던 신주희 활동가가 툭 던진 한마디

“누구를 위한 활동지원인지 알 수가 없네요” 라는 말에 모두들 고개를 끄덕입니다. 

지침과 매뉴얼은 사업과 활동을 함에 있어 무척 중요하지요. 

목적과 목표에 맞는 사업과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지표이니까요. 

하지만 사업과 활동에 있어 도움이 되기보단  제약하고 한정 짓거나 애매모호한 조항이라면 사업과 활동을 하는 현장에선 무척 힘듭니다. 

아무쪼록 가가호호 돌봄센터가 그간 경험과 역사로 슬기롭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를 바라며 우리는 또 다른 이야기들을 나눴습니다.  

복지관에선 10월 25일, 영등포공원에서 진행하는 ‘휠더월드’ 홍보를 하고 

이음센터 신주희 활동가님은 동료상담가로서 영등포구 정보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고 그 목마름을 목요밥상에서 해소할 수 있어 좋다고 하셨습니다.

더 많은 정보를 나눴으면 한답니다. 음식이 맛있었다고, 더운데 반계탕하시느라 애쓰셨다는 이야기도 나누고요. 

또 영등포구청에서 하는 여러 사업 정보도 나눴습니다. 

목요밥상에 오면 영등포구 곳곳에서 참 많은 사람들이 지역을 위해, 사람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그리고 마음도 다시 다지게 됩니다. 이 또한 밥상의 힘인 것 같습니다. 

일찍 끝날 것 같던 밥상은 9시가 되어서야 끝이 났습니다. 사람이 많건 적건 밥상 마침은 9시라며 또 다같이 웃습니다.  

돌아가는 길, 삼삼오오 지하철역으로 가며 또다시 이야기 꽃을 피웁니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고 또 오랫동안 목요밥상을 진행했던 공간입니다. 

기대되는 9월, 아마도 선선한 바람이 우리를 맞아주고 그보다 더 시원한 활동가들이 우리를 반겨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9월 12일, 목요밥상에서 꼭 만나요~! 

문의: 인권생태계팀(070-5202-0580~05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