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뜨거워~!'를 연발하며 일상을 지나가고 있는 2024년 8월입니다. 

"올 해 여름이 우리가 지나가는 가장 시원한 여름일 것이다."라고들 말하는데요. 

이대로 가다 간 정말 지구가 불타오르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여름이 지나가길 기다리고만 있기에는 미래가 불안한 요즘이네요. 

다들 안녕하시지요? 우리의 안녕을 위해 다같이 머리 맞대고 지구의 열기를 식힐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 같아요.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벗바리들은 더욱 더 뜨거운 여름을 지나고 있습니다. 

그렇잖아도 이동 장벽이 높은데 뜨거운 태양까지 장벽이 되어 버리는 여름.

그럼에도 벗바리들은 다같이 모여 떠들고 꿈꾸고 일상을 살아냅니다. 

뜨거운 태양을 피해 8월 모임은 영화관에 가기로 지난 7월에 결정했지요. 

모임 날짜에 맞춰 상영하는 영화들을 조사하고 

어떤 영화를 보고 싶은지 단체 소통방에서 투표를 진행했습니다. 

신촌에 있는 아트레온 영화관이 장애인석도 뒷자리에 위치해 영화 보기가 편하고

편의 시설이며 좌석 수도 넉넉하다는 의견을 내주셔서 모임 장소를 신촌으로 정했고

아트레온 영화관에서 상영하는 영화를 조사해보니 오후 시간대에 4편의 영화가 상영되더라고요. 

벗바리들 취향도 제각각이고 영화를 좋아해 이미 개봉 영화를 섭렵한 분도 계셔서 2편의 영화로 좁혀집니다. 

그래서 보게 된 영화는 '행복의 나라'와 '파일럿'입니다. 본의 아니게 2편 다 조정석 배우가 주연이었습니다. ^^

다만 한편은 역사 상상물이고 한편은 코미디 장르 였지요. 

더운 여름날 시원한 영화관에서 팝콘과 음료를 먹으면서 보는 영화는 꿀맛이지요. 게다가 좋은 사람들과 '함께'라면 더욱 더 꿀맛! 

신촌 현대 백화점 식당가에서  이른 점심을 먹었고 영화관으로 이동합니다. 

사전 답사를 한 덕에 모두 편하게 이동했고요. 아트레온에 도착해서 예매한 영화표를 받고 간식거리를 샀습니다. 

팝콘도 선호하는 맛이 제각각. 누구는 달콤한 맛을, 또 누구는 오리지널 짭잘 고소한 맛을 선택합니다. 

영화를 나눠 보고 끝나는 시간이 다르다 보니 다같이 모여 이야기 나누는 시간를 먼저 잡습니다. 

영화관 카페에서 모두 모여 근황도 나누고요, 9월 모임 건에 대해 의견도 나눕니다. 

월미도에 가기로 했었는데 이 뜨거움이 9월에도 지속될 것 같아서 먼거리 대중교통 이용은 무리일 것이라는 의견이 나옵니다. 

상황 보고 다시 재논의하기로 하고. 각자 영화를 보러 컴컴한 극장 안으로 들어갔답니다. 

아트레온 영화관에 장애인석은 맨 앞 목아픈 자리가 아닌, 뒷쪽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듣던대로 말입니다. 

그래서 아주 편하게 영화를 볼 수 있었고 좌석도 다른 영화관보다 더 많아서 휠체어 4개까지 들어갈 수 있는 영화관이었습니다. 

사실 흴체어 4개 들어간다고 좋아할 일은 아닙니다만, 보통의 영화관이 많아야 2개 정도 장애인석을 배치하고 또 맨 앞좌석에다 마련해 놓기에 

신촌 아트레온 영화관이 좋아보였습니다. 

비장애인이라면 보통의 일상으로 누릴 수 있는 많은 것들이 

장애인이기 때문에 포기하고 체념하고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일상으로, 장벽으로 존재하는 사회에서

벗바리들은 기를 쓰고 모이고 떠들고 조사하고 문제 제기하고 기록합니다.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벗바리에게 편안하고 평화로운 세상이라면 모두에게 편안하고 평화로운 세상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장애인만을 위한 활동이 아닌, 이 세상 모든 생명을 위한 활동을 하기 위한 벗바리들의 모임은 앞으로도 쭈~~~욱 계속 될 겁니다. 

그러니까 오다가다 벗바리들 만나면 '힘'을 실어주시기 바랍니다~~~!!!!!

다가오는 9월엔 어디에서 모여 떠들고 꿈꿀지 벌써 기대가 되는 벗바리 모임. 

9월 어느 날 또 찾아오겠습니다. 

영화관에서 단체 사진! 

영화 시작 전 로비에서 잠시 휴식~!  

팝콘 먹는 재미에 빠진 벗바리 대표님~!^^

음식 나오기 기다리며 담소 중인 벗바리들. 

만나서 반가워요~ 벗바리 동지~! 

 문의: 인권생태계팀(070-5202-0580~05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