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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생태계팀] 9월 파아란 하늘 아래, 소래포구와 벗바리들이 있던 하루 스케치!
24-10-02 10:32 75회 0건

분명 여름이었는데 갑자기 서늘해진 날입니다.  

좋기도 하면서 '이건 뭔가 이상해! 여름과 겨울만 있는 것 같아..'하는 생각도 드는 날입니다. 

일교차가 심하니 여러분~ 감기 조심하시구요. 

9월의 벗바리 활동 소개드립니다. 


9월 벗바리는 인천 소래포구로 떠났습니다. 

서울에서 바다를 보고 싶은데 시간은 없고 하루 코스로 갔다오기에 가장 좋은 곳이 인천이지요. 

바다도 보고 싶고, 회도 먹고 싶고, 콧바람도 쐬고 싶다는 의견을 내주신 벗바리들이 다수여서 9월 모임은 인천으로 정했습니다. 

월미도를 가자, 아니야 소래포구 가자 의견이 분분하다가 최종 결정된 곳은 소래포구입니다. 


인천 소래포구까지 전철이 다녀서(멀긴 하지요. 환승도 해야 하고. ^^;;) 벗바리들 대중교통을 이용해 각자 소래포구로  이동, 전철역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2시간 정도 걸리는 이동시간임에도 벗바리 전원 오케이~!

오후 2시경 만나서 회도 먹고, 소래포구 인근 산책도 하고 또 신입회원 환영도 하고 차 한잔 마시면서 담소도 나누기로. 


소래포구까지 가는 길은 참 먼 길이었습니다만, 벗바리들에게는 전혀 문제되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가고 싶은데 갈 수 있고, 먹고 싶은 거 먹을 수 있고, 만나고 싶은 사람 만날 수 있다는 것이 벗바리에게는 가장 중요한 지점입니다. 

벗바리들이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면 단번에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사실, 벗바리뿐만이 아니라 사람에겐 자기가 결정하고 행동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한 일이죠)

벗바리 모임원들은 탈시설해서 지역에서 우리와 같이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오랜 시간 시설에서 살면서 자신이 결정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는 생활을 한 분들이지요. 

생각해보세요. 내가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없는 날들로 가득 채워진 일상을. 

단 하루도 그렇게 살고 싶은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겁니다. 


벗바리에게는 아무리 먼 소래포구일지라도 

그 곳에 가서 벗바리들을 만나고, 이야기 나누고,  같이 돌아다니면서 눈 맞추는 시간이 참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입니다. 


2시가 되니 하나둘씩 도착하는 벗바리들! 근처 식당을 예약하고 밥먹으로 이동합니다. 

휠체어 7대가 들어갈 수 있는 식당이 많지도 않고요 또 테이블을 많이 차지한다고 무언가 불만이 가득 한 눈으로 서비스를 해는 식당도 많습니다. 

소래포구에서 선택한 식당은 감사하게도(이게 감사해야 할 일은 아니지만 우리가 맞닥뜨리는 현실은 감사의 마음이 생기게 되는 현실인지라)

테이블 4개를 차지하고 앉아 점심 식사를 하는 벗바리 모임원에게 똑같이 친절하게 서비스를 해준 식당이었습니다. 

회를 먹고 싶은 벗바리는 회를 먹었고 점심이라 회는 부담스러웠던 벗바리는 생선구이와 회덮밥, 물회 한 그릇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기분 좋게,배부르게 점심을 먹고 또 오시라는 식당 주인장님의 배웅을 받으며 소래포구로 향했습니다. 


소래포구는 이젠 포구의 역할 보다는 관광지와 어시장으로 유명한 곳이 되었습니다. 

어시장 특유의 비릿한 냄새도 나고 예전만큼 활기찬 곳은 아니었으나

우리가 간 날 파아란 가을 하늘과 뭉게 구름이 있었고 또 초가을 햇빛이 반짝거려 좋았던 날이었습니다. 


옛 포구의 흔적을 찾아보고 포구 둘레 형성된 산책길을 같이 걷기도 하면서 벗바리들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눕니다. 

작은 역사관이 있어 둘러보기도 하고요, 갯벌 끝까지 가보겠다고 나선 벗바리도 있습니다. 

이번 모임에는 신입회원 두 분이 합류하셨습니다. 벗바리 대표 인현님의 소개로 온 두 분의 환영인사와 모임원이 된 소감도 들었습니다. 

파란 하늘 아래 기념 사진도 찍고요.  2시에 모여 밥먹고 활동하고 나니 강렬하던 햇빛이 누그러들기 시작합니다. 


다음 일정이 잇는 벗바리들은 서둘러 서울로 향했고 

오늘 하루 소래포구에서 마무리하겠다는 마음으로 온 벗바리들은 카페에 가서 열기도 좀 식히고 못다한 이야기도 나눠봅니다. 

가을이지만 햇볕이 강해서 땀도 많이 난 하루였거든요. 


카페에서 장애인콜택시를 예약하고 기다리는 시간에 서로의 일상을 묻습니다. 

군산으로 여행계획이 있는 용수님께 누구랑 가냐, 어떻게 가냐, 뭐할거냐 등등.

철재님 건강은 괜찮냐, 진석님 실습한다는데 마음은 어떠시냐 등등 해도 해도 할 이야기는 참 많습니다. 하하하. 


각자 귀가 시간, 오늘 하루가 벗바리들에게는 어떤 하루로 기억될까요? 

단체 소통방에 올라온 소감 소개 드리면서 마무리합니다. 


아침에 나와 소래포구까지의 거리는 길었다. 하지만 즐거웠다. 좀 늦게 만나 식사하고 인사 나누고. 

아쉬운 점도 있었으나 기뻤다. 우리도 어딘들 못가리~!

탈시설 후 지하철 타고 이동한 소래포구, 또 하나의 멋진 여행이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한 자리 감사하고 더욱 건강하게 벗바리 모임에 오래도록 참석하고 싶다. 

모두 반가웠고 다음에 건강하고 기쁜 마음으로 보도록 해요~

비록 이동하는 시간이 길고 힘들고 피곤하기는 했지만 탈시설 장애인들의 지역사회 자립생활의 경험을 넓히고 

지역에서 장애인도 함께 사는 존재로 알려나가는 의미있는 벗바리 활동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벗바리 모임에 새롭게 참여하게 된 두 분 반가웟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벗바리 모임에 참여해

서로 좋은 관계를 만들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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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벗바리는 잠시 쉬어갑니다. 11월에 만나요~! 


 문의: 인권생태계팀(070-5202-0580~0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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