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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보신문] 장애 편견 깨고 더불어 사는 사회 만들다
21-07-06 09:55 192회 0건

영등포장애인복지관, 7월1일 영화 ‘학교가는 길’ 특별상영회
“장애 공감‧인식 개선에 효과 커…매년 2~3회 정례화 계획”

발달장애 자녀를 둔 부모는 결국 무릎을 꿇었다. 어머니들은 단지 아이를 학교에 보내고 싶었을 뿐이다.

“여러분들이 모욕을 주셔도 괜찮습니다. 지나가다가 때리셔도 맞겠습니다. 그런데 학교는…학교는 절대로 포기할 수가 없습니다. 여기 무릎 꿇고 저희가 학교를 짓게 해달라고 사정하겠습니다.”(영화 ‘학교가는 길’ 중 )

스피커를 통해 넘어오는 어머니의 간절한 목소리가 강당을 가득 채우자 관객 사이에서 훌쩍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터지는 눈물을 참기 위해 하늘을 쳐다보거나 눈두덩이를 누르는 사람도 있었다. 장애인에 대한 차별과 편견 속에서도 ‘보통의 삶’이라는 희망을 향해 묵묵히 걸어 나가는 스크린 속 어머니들의 모습이 참석한 이들의 마음에 깊은 감동과 참회의 경종을 울린 것이다.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이 위탁운영하는 서울시립영등포장애인복지관(관장 최종환)이 장애인권 감수성 향상을 도모하고, 장애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인식 개선을 위해 7월1일 복지관 4층 대강당에서 영화 ‘학교가는 길’ 특별상영회 공감시네마를 개최했다.

특별상영회는 관람인원 제한, 좌석 간격 유지,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진행됐다. 조계종사회복지재단 대표이사 보인, 본동종합복지관장 종호 스님을 비롯해 최종환 관장, 김형규 법보신문사 대표, 김남국 복지재단 본부장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장애학생의 교육 현실과 가족의 삶을 알려 공감과 이해를 이끌어내고 나아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기획됐다. 복지관은 장애인 인권 증진을 위해 앞으로도 매년 2-3회 특별상영회를 통한 대화의 장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상영된 영화 ‘학교가는 길’은 장애에 대한 인식을 환기시킨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다큐멘터리다. 발달장애 아이들의 교육권을 보장받기 위해 세상과 맞서 싸우며 포기하지 않고 결국 17년 만에 특수학교 설립을 이끌어낸 어머니들의 이야기를 기록한 작품이다. 현재 누적관객수 2만3000명을 돌파했다. 복지관 측은 “장애인들이 받고 있는 차별과 장애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 인권 감수성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학교가는 길’이라는 영화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영화 관람 후 관객과의 대화가 이뤄졌다. 특히 감독과 출연진인 어머니들과 함께해 더욱 특별한 시간이 됐다. 참석자들은 보편적 기본권인 교육권을 보장받기 위해 오랫동안 투쟁한 부모들의 눈물과 아픔에 공감하며 각자의 소감을 공유했다.

류미아 어린이집원장협의회장은 “원장으로 부임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장애를 가진 아이가 입원을 했었다”며 “아이와 눈 맞춤하던 순간이 떠오르면서 영화를 보는 내내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모든 아이가 누려야할 교육권을 장애인들은 왜 힘들게 얻어내야만 하는지 생각하는 시간이 됐고, 장애인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인식을 개선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덧붙였다.

복지재단 대표이사 보인 스님은 “어머니들의 모습을 통해 그들이 감내해온 고통과 아픔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사회 소외된 이웃을 돌아보는데 그 어떤 교육보다 영화 한편이 주는 파급력이 상당한 듯하다”며 “누구나 차별받지 않고, 장애․비장애의 벽을 넘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는 사회가 만들어졌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최종환 관장은 “장애인이 겪고 있는 문제에 공감하고 연대할 수 있는 대화의 장을 통해 장애에 대한 편견이 누그러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부처님 자비사상을 바탕으로 다양한 복지사업을 펼치며 장애인 차별개선에 앞장서온 복지관은 장애인들과 더불어 사는 행복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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