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인이 운전 중입니다 경적 대신 전조등을 켜주세요차량용 청각장애인표지 제작
강동구, 주민 240명에 배부
[시민일보=박기성 기자] 서울 강동구(구청장 이해식)가 오는 9월 중 차량부착용 청각장애인표지를 배포한다고 27일 밝혔다.
현행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은 청각장애인이 운전면허를 취득할 경우, 차량에 청각장애인 표지를 부착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홍보가 부족하고 알더라도 청각장애인임을 노출하는 것을 꺼려해 실제로는 부착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또한 차량표지를 부착하지 않았을 경우, 교통사고가 발생했을 때 표지 미부착을 이유로 과실 비율 산정에서 불이익을 받게 된다.
구는 이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시행규칙에서 규정한 가로, 세로 각 13cm 규격에 서울특별시 농아인협회 강동구지부의 의견을 수렴한 문구 '안들려요, 경적대신 전조등을 켜주세요'를 함께 넣은 차량용 청각장애인 표지를 제작하기로 했다.
구는 청각장애인 중 차량을 등록한 240명의 주민들에 이 표지를 배부할 예정이다. 배부와 관련 내용 홍보에는 지역내 장애인 단체과 복지기관 등이 동참할 예정이다. 또한 관련 안내문을 발송하고 오는 9월22일부터는 각 동 주민센터에서도 표지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관련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청각장애인들의 안전한 이동권 확보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교통약자를 배려하는 사회적 분위기 확산을 위해 다양한 정책들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일보 박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