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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음성·전자점자 활용… 장애인들 금융 접근성 높인다
 (1.♡.163.86) 19-05-09 02:29 318회 0건

시선·음성·전자점자 활용… 장애인들 금융 접근성 높인다

시중은행 지원 받은 스타트업들

입력 : 2019-05-06 19:16
박재승 비주얼캠프 대표가 지난 3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 있는 사무실 앞에서 ‘시선추적장비’를 설명하고 있다.

1급 시각장애인 임동준(27)씨는 은행 업무를 볼 때마다 난감하다. 지난 3월 유급 인턴을 시작했는데, 급여통장 정리조차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임씨는 “컴퓨터 화면의 글자를 읽어주는 시각장애인 전용 프로그램이 거래내역서에서 마이너스 부호(-)를 인식하지 못한다”며 “입금 내역인지 출금 내역인지 구분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듣는 것만으로 모든 거래내역을 기억하기도 힘들다”고 토로했다.

장애인들에게 시중은행 문턱은 여전히 높다. 시중은행들이 장애인들을 위한 ‘금융 접근성’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지원에 발벗고 나선 이유다. 제품 상용화를 앞두거나 이미 제품을 내놓은 스타트업이 있다.

비주얼캠프(Visual camp)는 눈동자 움직임만으로 자동현금입출금기(ATM)를 사용할 수 있는 ‘시선추적(eye-tracking)’ 기술을 개발했다. 적외선 카메라 센서가 동공을 인식해 신체 접촉 없이 디지털 기기를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ATM에서 ‘출금’ 버튼을 쳐다보면 출금 화면으로 넘어가는 식이다. 휴대용으로 만든 ‘시선추적키트’는 길이 6㎝짜리 직육면체 형태의 보조장비다. 탈부착식으로 성능은 물론 모바일 기기와 호환성도 뛰어나 향후 지체장애인들의 모바일 폰뱅킹에도 사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박재승(58) 비주얼캠프 대표는 “이미 ATM 시연을 마친 상태이고, 상용화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윤지현 소보로 대표가 서울 강남구 사무실 앞에서 회사 로고를 들고 서 있는 모습.

또 다른 스타트업 소보로(sovoro)는 음성을 실시간으로 문자로 바꿔 태블릿 화면에 띄워주는 소보로탭 시리즈를 내놨다.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했는데, 음성 인식률이 90%에 달한다.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4개 국어를 지원한다. 언제 어디서나 사용 가능하다. 소보로는 지난달 중순 청각장애인 및 난청환자 진료용으로 서울대병원에 도입됐다. 학업도 미루고 스타트업에 뛰어든 윤지현(23·여) 소보로 대표의 목표는 올해 하반기까지 은행 창구에서 소보로를 만나는 것이다.

에이티소프트(AT Soft)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전자점자문서를 만든다. 은행에서 발행하는 각종 증빙서류들을 점자문서로 변환시킨 파일이다. 기존에 시각장애인들은 컴퓨터가 읽어주는 내용을 모두 들으면서 기억해야 하거나, 일일이 점자문서로 출력해서 보관해야 했다. 전자점자문서는 이런 수고를 상당부분 덜어준다. 시각장애인용 휴대 단말기로 전자점자문서 파일을 다운받으면 단말기에 점자 키패드가 만들어져 손으로 전자문서를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박호성(47) 에이티소프트 대표는 “시각장애인들이 복잡한 은행 서류들을 단말기에 저장해놓고 언제든 열어볼 수 있는 것이 제품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박호성 에이티소프트 대표가 서울 금천구 사무실 앞에서 점자정보단말기를 소개하는 모습.

이런 스타트업들이 자신있게 시장에 뛰어들 수 있었던 데는 시중은행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의 역할이 컸다. 비주얼캠프는 지난해 2월 신한은행의 ‘퓨처스랩’에 선정됐다. 소보로는 지난달 18일 출범한 KEB하나은행의 ‘1Q 애자일랩 8기’에, 에이티소프트는 지난달 4일 출범한 우리은행 ‘디노랩’에 소속돼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선정 기준 가운데 보유 기술이 향후 금융 소외계층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지가 평가 요소로 포함돼 있다”며 “협업을 통해 장애인들의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해 노력해 가겠다”고 말했다.

글·사진=최지웅 기자 woong@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076686&code=11151100&cp=n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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