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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인인권영화제 개막작인 ‘보통사람’이 상영되고 있다.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조직위원회와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이하 420 공투단)이 장애인의 날(4월 20일)을 앞두고 지난 8일 서울시청 시민플라자 지하 1 층에서 ‘제12회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를 열었다.

오는 11일까지 열리는 이번 영화제는 장애인 당사자들이 직접 제작한 장애인의 삶을 주제로 한 영화들을 상영함으로써 장애계 문제 혹은 현실을 알리고, 장애에 대한 이해를 높임과 동시에 소통하는 자리로 매년 4월에 맞춰 진행되고 있다.

420 공투단은 이번 영화제의 주제를 ▲장애등급제 폐지 및 장애인권리보장법 제정 ▲활동지원법 전면 개정안 제정 ▲교통약자이동편의증진법 개정 등 장애계 3대 요구안을 토대로 ‘세상을 바꾸는 법’으로 정했다.

영화제는 개막작 ‘보통사람(손보경 감독)’으로 시작해 폐막작 ‘36.5도+365일(장호경 감독)’으로 끝을 맺으며, 4일간 총 20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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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인인권영화제 개막작 ‘보통사람’의 한 장면.

개막작으로 상영된 손보경 감독의 ‘보통사람’은 여성 장애인이 ‘평범하다’는 주제로 사랑, 삶, 시선 등에 대해 솔직하고 허심탄회하게 그려내 많은 관객들의 호응을 얻어냈다.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박옥순 집행위원장은 “제도가 바뀐다고 세상이 바로 바뀌는 것은 아니지만, 일말의 조치로서 역할이 가능할 것이며, 이를 뒤흔들 인식의 전환을 꾀하는 것이다. 이것이 이번 영화제의 주제를‘세상을 바꾸는 법’으로 내건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번 영화제의 심사를 맡은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박김영희 사무국장은 “올해 13회째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응모작품을 심사하면서 지금까지 지워지고 삭제됐던 장애인의 삶이 장애인의 것만이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 안에서 장애가 누구에게나 보편적이고 자연스러운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평했다.

한편 영화 ▲보통사람 ▲할머니의 꿈 ▲케인(cane) ▲높이뛰기 ▲그래! 내가 사랑한다 총 5편의 작품에 화면해설을 제공하며, 관람은 무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