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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이 만드는 커피, 마시기 불편한가요?
 (1.♡.163.86) 19-06-30 20:29 285회 0건

장애인이 만드는 커피, 마시기 불편한가요?


 

 장애인이 운영하는 카페 단골있지만 편견 여전해
장애인에 대한 선입견, 직접 겪으면 극복되는 경우 많아

[편집자 주] '인(忍)'이라는 한자에는 '참다' 이외에도 '잔인하다'라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장애, 忍'은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이 세상의 잔인함을 어떻게 견디고 사는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서울 종로구 한 주택가에 위치한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카페. 3급장애인인 김씨는 하루 10시간씩 이곳에서 일하고 있다.[사진=윤홍집 기자]

3급지체장애인 김모(29)씨는 2년 전 서울 종로구 한 주택가에 카페를 차렸다.

카페 이름은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골형성부전증이라는 희귀병으로 키가 147㎝에서 멈춘 그의 장애를 있는 그대로 드러낸 것이다.

김씨는 목발이 없으면 쉽게 걸을 수 없다. 청소를 하거나 짐을 옮기는 것도 그에게는 만만치 않은 일이다.

카페를 시작할 때는 아르바이트를 둘 생각도 해봤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았다. 고전하는 매출과 높아진 시급을 고려하면 김씨 한명 인건비도 빠듯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하루 10시간 동안 혼자 일하며 카페를 꾸려나가고 있다.

매출이 나아지지 않을 땐 '자신의 장애가 카페 운영에 영향을 끼친 게 아닐까' 고민에 빠지기도 한다.

그는 열심히 하면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카페를 시작했다.

김씨는 평생 장애인으로 살아서 그런지 타인의 시선을 많이 의식하지 않는다며 시대가 달라져서 장애인에 대한 편견도 줄었다. 매출이 좋은 건 아니지만 꾸준히 찾아주시는 단골 손님도 제법 있다고 말했다.

김씨의 말처럼 그의 카페를 자주 찾는 고객이 있다.

일주일에 3회 이상 카페에 온다는 신모(29)씨는 장애인이 만드는
커피라고 해서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맛도 나쁘지 않고 집이 가까워서 편하게 자주 온다고 전했다.

하지만 모두 신씨 같은 반응을 보이는 것은 아니다. 카페 주변에 거주하는 윤모(39)씨는 장애인이 제공하는 서비스가 부담스러워 김씨의 카페를 가지 않는다고 밝혔다.

윤씨는 내가 특별하게 나쁘거나 선입견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카페에서 편하게 시간을 보내고 싶은데 몸이 불편한 사람이 서비스를 하면 왠지 부담스럽고 죄책감이 생긴다. 미안하지만 다른 카페를 가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에서 팔고 있는 아메리카노. [사진=윤홍집 기자]

■ 장애인에 대한 낯설음, 익숙함으로 바꿔야

통계청의 '국내 장애인 현황'에 따르면 2019년 전국 장애인 등록수는 257만 명이다.

장애인의 사회참여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관계자들은 장애인이 사회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때 선입견을 줄일 수 있다며 공통된 의견을 보였다.

2007년부터 장애인을 채용해온
스타벅스는 2012년부터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협약을 맺으며 현재까지 360명의 장애인 바리스타를 고용하고 있다. 스타벅스의 장애인 고용률은 4.3%로 법정 의무 고용률(3.1%)보다 높다.

스타벅스 코리아에 따르면 장애인 바리스타에 대한 고객의 시선이 처음부터 고왔던 것은 아니다.

스타벅스 홍보사회공헌팀 관계자는 장애인 바리스타가 처음 등장했을 땐 고객의 차별과 불신이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사라졌다며 장애인에 대한 낯설음이 익숙함으로 바뀌면서 믿음이 생긴 것. 장애인 바리스타를 응원하고 격려하는 고객도 늘었다고 전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장애인에게 맞춤 직업훈련을 제공하며 스타벅스 등 연계기업의 채용을 돕고 있다. 2018년에는 3409명이 수료했고 이 중 2258명(93.7%)가 취업으로 연결됐다.


공단 관계자는 인식이 많이 개선됐지만 여전히 많은 장애인이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편견에 시달린다며 비장애인은 대부분 미디어를 통해 장애인에 대해 학습한다. 실제로는 만날 일이 많지 않아 선입견이 쌓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장애인이 바리스타라고 하면 기사화되고 이슈가 됐다며 지금은 장애인 바리스타가 늘다보니 거부감을 없는 사람도 늘지 않았나. 일상생활에서 장애인을 만날 기회가 많아야 선입견도 줄어든다고 강조했다.

#장애인 #카페 #커피 #
난쏘공 #스타벅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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