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얼라이언스의 장애아동 삶의 질 향상 캠페인 영상은 실화를 바탕으로 장애아동 이동권 증진에 공감을 더하고 있다.
/출처: 행복얼라이언스

#열한 살 지민이는 소아암 수술 후유증으로 하반신 마비가 온 장애인입니다.
수동휠체어를 타기 때문에 멀리까지 가는 날이면 엄마나 선생님과 함께 가야했죠.
하지만 휠체어에 전동 키트를 장착한 뒤 원하는 곳 어디든 마음껏 다닐 수 있게 됐습니다.

모든 장애인이 지민이처럼 이동이 자유로워진다면 어떨까요? 이동하는 것조차 ‘권리’라고 말해야하는 이들은 답답하기만 합니다. 모든 장애인이 지민이처럼 이동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수동휠체어는 자신이 직접 밀어야 하기에 체력소모가 높습니다. 전동휠체어는 무겁고 부피가 커서 이 역시 이동은 제한적이기 마찬가지죠. 거리의 문턱, 높지 않은 계단, 비장애인들에겐 아무것도 아닌 이 ‘작은 장애물’이 장애인들에게는 이동을 가로막는 높은 벽이기도 합니다.

최근 행복얼라이언스는 소셜벤처 토도웍스와 협업하여 전통 키트를 개발하고 있으며, 사회적기업 모아스토리는 장애인들이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는 등 장애인 이동권 확대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① 장애아동 이동권 증진을 위한 움직임, 행복얼라이언스

행복얼라이언스는 장애아동 이동권 증진 통해 삶의 질 향상을 돕는 ‘세잎클로버플러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출처: 행복얼라이언스

행복얼라이언스는 이동이 불편한 장애아동들을 위해 세잎클로버플러스 프로젝트와 장애 접근성 정보 수집 활동을 통한 지도제작 등 여러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몸에 맞는 수동 휄체어와 전동 키트(토도 드라이브)를 제공하는 ‘세잎클로버플러스 프로젝트’는 휠체어 사용 아이들의 이동권 증진에 큰 효과가 있습니다. 토도웍스에서 개발한 수동휠체어용 전동 키트는 장애아동 혼자서는 움직이기 무거웠던 수동휠체어에 전동 키트를 장착해 아동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휠체어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장치입니다.

“이동이 자유로운 아이들, 표정도 밝아졌다”

전동키트를 설치해 움직임이 이전보다 자유로워지니 아이들도 변하기 시작했는데요. 표정이 밝아지고 성격이 적극적으로 바뀌었답니다. 당연히 친구들과 더 잘 어울리겠죠? 이런 변화는 행복얼라이언스와 고려대학교 의료원이 ‘세잎클로버플러스 프로젝트’ 1기 참여 아동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로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아이들은 이동거리가 늘고, 우울점수가 낮아지는 지표 변화가 있었다는 거죠. 장애아동의 이동권이 높아지면 아이의 삶이 달라지고, 장애에 대한 사회 전반의 편견이 긍정적으로 해소될 것이라 기대해봅니다.

② 강민기 모아스토리 대표 “휠체어 타고 어디든 갈 수 있는 세상 만들고 싶어요”

강민기 모아스토리 대표 / 사진=이로운넷 제공

모아스토리는 외출을 꺼렸던 장애인들이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 배급하는 사회적기업입니다. 모아스토리가 생산하는 콘텐츠는 장애인 여행 유튜브 채널 ‘'이지트립'’과 '무장애지도'가 대표적입니다. 특히 이지트립은 휠체어장애인 리포터(출연자)들이 직접 여행하며 겪은 경험담을 영상으로 공유하기 때문에 장애인들에게는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유용한 정보가 된다고 하네요. 강민기 모아스토리 대표는 과거 다큐멘터리 PD로 일했습니다. 강 대표가 장애인들과 함께 생활하게 된 경험은 2012년 런던장애인올림픽과 관련된 다큐멘터리를 취재하면서였어요.

장애인들은 낮은 계단만 있어도 멀리 돌아가야 하고, 가고 싶은 식당이 있어도 문턱이 있으면 들어가지 못해요. 밥을 먹기 위해 20~30분 헤매기도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