딕션 전성국 대표, 청각장애인을 위한 발음교정 서비스 ‘바름’을 만든 이유는?
기사입력 2019.07.24. 오후 1:01
올해로 573돌을 맞는 10월9일은 한글날이다. 세종대왕 즉위 28년은 서기 1446년으로 훈민정음을 반포한 해다.
현재 한글만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만든 사람과 반포일을 알고 있는 문자이고 자음 14자와 모음 10자 단, 24자로 어떠한 소리라도 조합하며 모든 사람이 쉽게 배우고 쓸 수 있는 유네스코가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한 ‘평등의 문자’ 이다.
하지만 한글은 한 글자씩 보면 소리에 기초를 둔 완벽한 소리 문자이나, 실제 발음하면 완전히 달라지는 발음의 법칙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본인의 발음 조차 잘 들리지 않는 ‘청각장애인’에게는 스스로 어떤 발음이 맞고, 틀렸는지 알 수가 없다.
청각장애인을 위한 발음교정 서비스 바름을 만든 ㈜딕션 대표이사 전성국 대표는“청각장애인들에게 자신의 발음을 눈으로 확인시켜주면 큰 충격과 함께 어떤 부분을 교정해야 할지 스스로 파악이 됩니다. 자신의발음을 그대로 표기해주는 바름의 음성인식 기술만이 청각장애인을 위한 발음교정을 가능 하게 해줍니다.”
한글이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발음’될 수 있도록 만든 전성국 대표를 인터뷰 했다.
-전성국 대표님에 대해 간단한 소개 부탁 드립니다.
청각장애인을 위한 발음 교정 서비스 바름 대표 전성국입니다. 저도 청각장애 2급이며 2015년에 결혼하여 사랑하는 아내와 딸이있습니다. 웹 기획, 디자이너, 마케터 등 다양한 사회 경력을 쌓아왔고 2018년 4월 퇴사 후 1년 넘도록 사업준비를 해왔습니다.
-창업을 하신 계기가 있나요?
저는 어릴 때부터 발음 연습을 많이 해서 발음이 그렇게 나쁘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다양하고 재미있는 커리어를 많이 쌓아왔는데 제 경험상 경력이 쌓일수록 발언에 기회를 많이 얻게 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게 곧 사회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인데 저는 발음이나쁘지 않아서 힘들게나마 기회를 잡았지만 제 주변에 청각장애를 가진 지인과 친구들은 그러한 기회를 생각보다 많이 놓치는 것이 너무 안타까웠고 그들의 발음을 어떻게 하면 고칠 수 있을까…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본인의 역량을 펼치지 못하고 있는 그들을위해서 IT업종에서 쌓은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바름 서비스를만들어야겠다고 결심 했었습니다.
-'바름'은 무슨 뜻이고 어떤 서비스 인가요?
‘발음’을 소리 나는 대로 쓴 것이 ‘바름’ 이며 바른 발음이라는 뜻입니다.
자체적으로 만든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해 청각장애인의 발음을들리는 그대로 한글로 표기해 청각장애인 스스로가 본인의 발음이 틀렸는지, 맞았는지 눈으로 볼 수 있게 하여 본인 스스로 발음을 교정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입니다.
-청각장애인들의 서비스 이용 만족도는 어떤가요?
처음 오픈 전 30여분을 선정하여 테스트를 했을 때 평균 2-3배 발음 수준이 좋아졌고, 오픈 후 꼭 이용하겠다고 말씀해 주실 정도로관심과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현재 마케팅을 따로 하지 않고 있으며, 사전 신청해준 100여명 정도를 가입 시켰고, 어떻게 이용하는지 와 발음 데이타를 분석하고있는 상태입니다. 또한 쌓이는 음성데이터를 통해 인식률 향상 개발 작업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말이나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홍보할 계획입니다.
-바름 서비스를 만들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
모든 부분에서 개발해줄 팀원을 찾는 게 가장 어려웠습니다. ‘바름’ 서비스를 만들고 싶다는 의지로 계속 찾았고 삼고 초려해 기적같이 팀 빌딩이 완성 되었습니다.
-바름 서비스의 핵심 경쟁력은 무엇인가?
청각장애인 입장에서 바라본 음성인식 기술의 재해석을 통해서새로운 알고리즘을 적용시킨 바름 만의 음성인식기술이 바름 서비스를 가능하게 합니다. 기존의 음성인식 기술은 틀린 발음을 해도 ‘의도’하는 바에 맞게교정을 시키는 반면 우리 발음의 음성인식 기술은 발음을 들리는‘그대로’ 표기 해주는 게 다릅니다.
-사회적 기업으로서도 상당한 소셜벨류를 창출 할 수 있는데 계획이 있는지?
환경보호, 일자리창출, 정신적/신체장애인 등 다양한 사회문제를각각의 시장 안에서 인식, 문화 변화에 기여하는 해결책을 내놓는방식이 있는가 하면, 사회적으로 불리한 환경 혹은 조건을 가진 그들이 스스로 개선하고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돕는 방식도 있습니다. (주)딕션의 바름 서비스는 ‘부정확한 발음’ 으로 인해 소통이 힘든장애인을 대상으로 물고기를 잡아주는 것이 아닌, 낚시하는 방법을 알려주어 그들의사회적 소통을 돕고 싶습니다.
-향후 바름 서비스의 확장 계획과 비젼은 무엇인가?
지금은 국내에 있는 31만명 청각장애인을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언어발달 장애인들이 훨씬 많은데 이 분들에게도 저희 서비스가도움이 되며, 외국인들이 한국어를 배울 때에도 서비스 확장이 가능합니다. 바름의 발음교정 서비스는 저에게도 희망이며 저와 같은 청각장애인들에게도 희망이 될 것임을 믿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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