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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재경 발달장애인 지역아동센터장 장애 가족의 든든한 서포터즈가 되겠다
 (1.♡.163.86) 19-07-24 19:35 181회 0건

[인터뷰] 이재경 발달장애인 지역아동센터장 장애 가족의 든든한 서포터즈가 되겠다

  • 임성규 기자
  • 승인 2019.07.25 01:07
 
남양주시 금곡동 소재 발달장애인 지역아동센터 '민들레꽃' 이재경 센터장.(사진=임성규 기자)

[뉴스웍스=임성규 기자] 남양주시 금곡동에서 발달장애인 지역아동센터 '민들레꽃'을 운영하는 이재경 센터장의 아들은 발달장애인이다.

이 센터장은 남양주시 최초로 발달장애 아이를 전문적으로 돌보는 센터를 지난해 9월 초 문을 열고 13명의 아이를 돌보고 있다. 그래서일까. 그는 마음이 무겁고, 또한 제대로 운영해야 한다는 책임감과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센터를 잘 운영해 또 다른 제 2의 센터가 생겨나길 바라고 있다고 했다.

특히 이번 지역아동센터를 열기까지 꼬박 5년이 걸렸다고 했다. 민들레꽃은 '잘 먹go', '잘 놀go', '잘 쉬go'의 쓰리go를 추구하며 '쓰리go'를 위해 더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시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했다.

인터뷰를 하는 동안 이 센터장은 인터뷰를 하는 동안 누구보다 발달장애인을 잘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확신을 들게 했다. 이 센터장을 만나 발달장애인 지역아동센터 '민들레꽃' 운영과 관련해 얘기를 나눠봤다.

▲발달장애인 지역아동센터 민들레꽃을 운영하게 된 계기는?

자폐가 있는 아들을 혼자 키워오면서 아들을 맡길 곳도 없었고, 돈도 벌어야 하는 시간들 속에 아들과 같이 죽을까하는 생각도 여러번 했다. 친정집에 아들을 맡기고 학원강사로 일하다 들어오면 꼬질꼬질하게, 모기에 물려 자고 있는 아들을 보면서 눈물로 살아온 날들의 시간이 길었다.

선배 엄마들의 애씀으로 방과 후 프로그램도 생기고, 활동지원사 제도도 생기게 됐다. 지역아동센터에서 사회복지사로 일하면서 지역아동센터 시스템에 발달장애인 친구들이 마음 편하게 눈치 안보고 다닐 수 있는 공간이 생기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방과 후나 방학 때 갈 곳이 없어 마트나 길에서 헤매고 다니지 않도록 공간을 만들기로 작정을 했다. 선배 엄마들의 수고와 노고로 발달장애가 있는 가정이 큰 힘이 됐던 것처럼 이제 선배 엄마가 된 원일엄마가 후배 엄마들이 우리 친구들을 붙잡고 우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민들레꽃을 운영하고 있다.

2년 동안 보조금 없이 운영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지만, 친구들은 마음 편안하게, 엄마들은 걱정 근심 없이 일할 수 있는 공간이 남양주시 민들레꽃을 시작으로 지역 곳곳에 생겨 발달장애가 있는 가족에게 든든한 서포터즈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아들 원일군이 맑고 고운 얼굴로 세상에 나왔을 때. 그리고 민들레꽃 엄마들이 민들레꽃이 구세주라며, 여기 없었으면 일도 못했을거라고 두손 잡고 감사의 인사를 하실 때이다.

▲자폐아동들을 바라보는 사회적 편견이 있을 텐데.

타인과 소통하는 방법을 잘 모르는 친구들이 혹여나 자신에게 해를 끼칠거라는 선입견과 고의적, 의도적으로 실수를 한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해하지 못할 때 또 비장애인과 다름이 있을 뿐인데, 뭔가 부족함이나 특별하게 생각하는 것 등 아직도 사회적 편견이 많다.

▲남양주시에 바라는 점은?

남양주시 최초의 발달장애인 지역아동센터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다. 또한 민들레꽃이 든든히 자리잡아 남양주시의 학령기 발달장애인이 갈 수 있는 곳이 구역별로 생길 수 있기를 기대한다.

▲다시 태어나도 지금 이 길을 걷고 싶은지?

솔직히 정신적, 육체적, 경제적으로 여러모로 힘들다. 뭐 하나 수월한게 없다. 사람도 힘들고, 시스템도, 서류 만드는 일도, 운영비도 힘든 점이 너무 많다. 어떤 재단이든, 남앵주시에서든, 아니면 나라에서든, 우리 친구들이 마음 편히 있을 수 공간을 만들어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친구들 웃는 모습을 보고 있거나 시간이 지날수록 편안한 표정과 조금씩 좋아지는 모습을 볼 때면 보람을 느낀다. 특히 엄마들이 여기 없어지면 안돼요, 정말 소중하고 필요한 공간으로 감사하다라는 말을 하실 때면 민들레꽃 열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을 한다.

다시 태어났을 때는 발달장애인이 갈만한 곳이 곳곳에 많기를 바랄뿐이다.

▲향후 계획이 있다면?

당장은 이곳을 잘 꾸려 나가는 일이다. 최소 월 500만 원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운영비도 마련해야 하고, 조금 더 나은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음악이나 체육 선생님도 모시고 싶다.

조금 더 장기적으로는 장애 아이를 돌보는 지역아동센터가 민들레 홀씨처럼 여기저기 번지는 꿈도 꾸고 있다.

이재경 센터장은 인터뷰를 하는 동안 무엇보다 인식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장애를 보는 시선이 왜곡되어 있고 장애인 시설이 들어오면 지역주민들이 피해를 본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까워 했다.

이 센터장은 우리는 동정을 바라는 게 아니다. 장애만 유독 별스러운 무엇으로 볼 게 아니라 그냥 사회의 일원으로 보는 문화로 바뀌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 센터장은 '민들레꽃'(031-595-8942)이 필요한 분들이나 기부를 하고 싶은 분은 꼭 연락을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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