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탑승 고속버스 전국 10대뿐?
'장애인 이동권 현실고발'

지난 12일 방송된 tbs TV민생연구소에서는 ‘장애인 이동권’에 대해 자세히 살펴봤다. 지난 10월 28일, 휠체어 장애인이 탈 수 있는 고속버스가 교통약자법이 시행된 지 13년 만에 첫 운행을 시작했지만, 4개 노선에 전국 10대 밖에 없으며 내년도 역시 10대 증차만이 계획되어 있어 장애인 이동권이 얼마나 열악한 지 알 수 있었다.
현재 운행을 시작한 10대의 고속버스 이용도 장애인 입장에서 불편한 점이 상당했다. 먼저 탑승 3일 전 예약을 해야만 이용 가능했으며, 여행당일에는 다른 승객과 분리된 장소에서 30분 전 미리 탑승해야 했다. 또한 운행횟수가 적어 사실상 왕복여행은 불가한 점도 아쉬운 점이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해외 사례도 함께 소개되어 한국의 열악한 상황과 비교되기도 했다. 2019년 상반기를 기준으로 미국의 그레이하운드는 자사 고속버스의 100%를 휠체어 탑승 가능 차량으로 운행하고 있었고, 영국의 고속버스업체인 내셔널 익스프레스는 전체 차량의 95%에 휠체어 리프트를 설치해 운행 중이다.
네덜란드는 모든 버스의 98%가 장애인이 이용 가능 하며, 모든 버스는 휠체어를 탄 사람이 승하차 할 수 있도록 바닥이 낮게 되어 있다. 또 호주의 V/LINE사는 보유 버스의 60%, 일본은 전세 고속버스의 25% 가량이 휠체어 탑승이 가능하다.
이에 반해, 한국은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고속버스가 전국에 딱 10대밖에 없다.

방송에 출연한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는 현재 장애인 단체들은 앞으로 5년 안에 휠체어 탑승 가능한 고속버스를 50%까지 증차해 줄 것과 일반 시외버스, 마을버스의 저상버스 비율을 현재의 23%에서 대폭 늘려줄 것을 요구중이며 이를 위해서는 교통약자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tbs TV민생연구소는 시민들의 민생 고민을 공감하고 해결책을 모색해보는 국내최초 민생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안진걸(민생경제연구소 소장), 곽현화(방송인)의 진행으로 월-목 오후 6시에 50분간 생방송되는 tbs TV프로그램이다.

IPTV(KT 214번, SK 167번, LG 245번), 케이블 TV(tbs 홈페이지 혹은 각 지역 케이블방송 문의)와 새롭게 만들어진 tbs앱을 통해 스마트폰에서 시청할 수 있고, 유튜브 및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시청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