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아동 엄마, 나의 힘은 공부에서 온다
호주생활 별책부록 “발달장애아동과 살아가는 법”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21-01-22 09:56:07
모든 주사위는 던져졌다. 호주 빅토리아주의 모든 초·중·고등학교는 12월 중순에 종업식을 하고 긴 여름 방학(남반구에 위치한 호주의 계절은 한국과 정반대다)에 들어간다. 내년 학급 편성과 담임 배치가 모두 완료되는 시점이다.
엄마도 당분간 한숨을 돌린다. 10월 중순부터 약 두 달간 각종 정보를 모으고 내가 끌어 쓸 수 있는 모든 자원을 동원하고, 아들 벤과 친구들과의 역학관계를 살피고, 학교의 교장과 담임교사와의 소통을 유지하느라 동분서주했다. 학교가 장애 당사자 부모들에게 가장 먼저 의견을 피력할 기회를 준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놀랍고 고마워서 한국에서 온 엄마는 고단함도 잊는다.
‘근심과 걱정이 취미인 듯 불안이 높은 아이들’, 토니 애트우드 박사가 자폐성 장애 아동들을 묘사한 것처럼 벤 또한 낯선 사람과 새로운 환경에 대한 경계와 불안이 언제나 엄마의 상상을 초월한다. 그렇다 보니, 담임교사의 자질이나 학급 친구들과의 관계로 인해 발생하는 일상의 크고 작은 파급 효과들은 비장애아동들의 그것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기사 더 보기 http://www.ydp-welfare.or.kr/bbs/write.php?bo_table=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