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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대표 이은경)는 영화진흥위원회 한국영화아카데미(KAFA)와 함께 지난 21일 ‘영화인을 위한 장애인식개선 공개강좌’를 개최했다. ⓒ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

(사)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대표 이은경)는 영화진흥위원회 한국영화아카데미(KAFA)와 함께 지난 21일 ‘영화인을 위한 장애인식개선 공개강좌’를 개최했다.

이번 강좌는 내년부터 각 영화관에 적용될 장애인차별금지법에 대해 영화인들이 미리 알아보고, 배리어프리영화를 감상해 봄으로써 장애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배리어프리영화는 시·청각장애인은 물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시각장애인을 위해 화면을 설명해 주는 해설을, 청각장애인을 위해 한국어 자막을 넣은 영화를 말한다.

총 2강으로 준비된 이번 강좌는 배리어프리영화를 감상한 후, 장애인차별금지법에 대한 개괄적인 이해 및 시각장애인들이 어떻게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지에 대한 강의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먼저 한국 다큐멘터리 ‘달팽이의 별’(감독 이승준) 배리어프리 버전을 감상하고, '우리가 알아야 하는 장애인차별금지법'이라는 주제로 장애인차별금지법에 대한 영화인들의 이해를 돕는 시간이 마련됐다.

강의를 맡은 장애인정보문화누리 김철환 활동가는 “현재 장애인은 영화관 접근이나 영화 관람 면에서 차별을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영화 상영관 측은 이에 장애인을 위한 정당한 편의시설을 제공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영화 상영관 측에 ▲출입구·위생시설·안내시설·관람석·열람석·음료대·판매대 및 무대단상 등에 접근하기 위한 시설 및 장비의 설치 또는 개조 ▲장애인과 활동보조인이 요구하는 경우 문화·예술활동 보조인력의 배치 ▲장애인의 문화·예술 활동을 보조하기 위한 휠체어·점자안내책자·보청기 등 장비 및 기기 제공 ▲장애인을 위한 문화·예술활동 관련 정보 제공 등을 촉구했다.

김 활동가는 관객들에게 “차이와 차별은 엄연히 다른 개념이다. 장애인에 대한 차별이 생기는 것은 차이를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우리 사회가 소외계층의 인권 보장을 위해 적극적인 방향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 김수정 사무국장은 “이번 강의를 통해 장애인들도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으며, 비장애인과 함께 영화관에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는 인식이 퍼져나가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영화인을 위한 장애인식개선 공개강좌’는 오는 28일 두번째로 CGV 신촌아트레온에서 개최되며, 참여를 원하는 영화인은 선착순으로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오는 28일 진행되는 행사에서는 애니메이션 ‘피부색깔=꿀색’(감독 융 전정식, 로랑 브왈로) 배리어프리 버전을 감상하게 된다. 영화가 끝난 후엔 시각장애인 활동가가 ‘영화를 봅니다, 우리도’라는 주제로 시각장애인들이 어떻게 영화를 관람하고 느낄 수 있는지 함께 알아보고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