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면 어떡하죠?”청각·언어장애인 한숨만
의료기관 수어통역 미흡, 1인당 의료통역 0.47건 뿐
인재근 의원, “수어통역사 인력기준 세우고 교육 확대”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21-09-30 09:08:57
# 청각장애인 A씨에게는 두 아들이 있다.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작년 3월, 두 아들에게서 콧물이 나고 열이 나는 증상이 나왔다. A씨는 두 아들을 병원에 데려 갔지만 의사가 마스크를 쓴데다 청각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대화가 잘 안 됐다. 아들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은 아닌지 불안은 커져 갔다. 다행히 두 아들이 단순 감기라는 것을 알고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만 진료를 받던 30분 간은 잊을 수 없다.
# 청각장애인 B씨는 팔을 다쳐 병원에 갔다. 수어통역사를 부르려 했지만 코로나19로 병원 통역이 안 된다고 해서 혼자 갔다. 수어통역사가 없더라도 수어통역센터와 영상을 통해 이야기하면 어느 정도는 진료를 받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병원은 수어통역사가 없다고 진료를 거절했다. 영상통화를 해도 된다고는 했지만 영상통화를 할 수단이 없었다. B씨는 병원을 나와야만 했다.
3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인재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보건복지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청각·언어장애인의 의료기관 이용을 위한 수어통역 서비스 제공이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 청각장애인 B씨는 팔을 다쳐 병원에 갔다. 수어통역사를 부르려 했지만 코로나19로 병원 통역이 안 된다고 해서 혼자 갔다. 수어통역사가 없더라도 수어통역센터와 영상을 통해 이야기하면 어느 정도는 진료를 받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병원은 수어통역사가 없다고 진료를 거절했다. 영상통화를 해도 된다고는 했지만 영상통화를 할 수단이 없었다. B씨는 병원을 나와야만 했다.
3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인재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보건복지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청각·언어장애인의 의료기관 이용을 위한 수어통역 서비스 제공이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