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동안 준비위원회에 머물러 있던 대구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대구장차연)가 공식 출범했다.

27일 오전 11시 대구시청 앞에서 개최된 대구장차연 출범식에는 소속 회원단체를 포함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대구지역 시민사회단체 등 300여 명이 참여했다.

이번 공식 출범으로 대구장차연은 독립적인 사무국을 갖추게 됐으며, 앞으로 장애인 단체나 기타 시민사회단체와 연계하는 것뿐이 아닌 개개인이 동의한다면 연대할 수 있는 개인 회원구조를 만들어 활동들을 기획해 나갈 예정이다.

대구장차연은 지난 2006년 장애인활동지원서비스 제도화를 시작으로 매년 장애인계의 이슈 및 현안을 발굴하고 개선을 요구해 오고 있으며, 장애인의 삶과 권리보장을 위해 활동했다.

특히 2007년 대구시 교통약자 이동편의증진 조례 제정, 2012년 장애인 자립생활 지원조례 제정, 2014년 장애인 탈시설 추진계획 수립, 2018년 희망원 등 인권침해시설 폐쇄, 2023년 달성군 장애인 권리보장 무기한 천막농성 등 장애인을 비롯한 사회적 소수자와 약자들의 권리보장을 위해 투쟁해 왔다.

또한 매년 대구시와 8개 구·군을 대상으로 장애인 권리보장 정책 요구와 예산 확보 투쟁 전개, 장애인 정책 개발과 모니터링, 대구지역 장애인차별상담전화 운영, 장애인 인권교육 양성 및 파견, 지역사회 인권운동 단체와의 연대 등의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대구장차연 박명애 상임공동대표는 “2006년부터 18년 동안 장애인권리보장을 위해 활동하며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럼에도 장애인활동지원 서비스 제도화, 교통약자 이동증진, 인권침해 시설 폐쇄 등 많은 것을 이뤄냈다”면서 “그럼에도 여전히 우리의 삶은 어렵고 사회는 살기 좋지 않다”고 꼬집었다.

이어 “오늘 출범 이후 더 튼튼하고 단단한 조직을 만들어서 이 사회를 바꾸기 위해 재도약의 기회를 삼겠다. 또 출범 이후 더 잘하고 있구나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투쟁하겠다”고 외쳤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박경석 상임공동대표는 “2006년 당시 대구 동지들은 매우 열악하던 장애인활동지원서비스 제도화를 이뤄냈다”며, “현재 우리를 차별하고 억압하려고 하는 시도가 많다. 이에 굴하지 않고 대구 투쟁이 한 발짝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도록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출범식을 마친 대구장차연은 대구시청에서 국민의힘 대구시당까지 행진과 지하철 행동을 통해 선전전을 펼치며 이동, 오후 3시 국민의힘 대구시당 앞에서 ‘대구시 장애인 이동권 보장촉구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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