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백나무 베개 제작에 참여하고 있는 발달장애인과 가족들. ©경북발달장애인훈련센터편백나무 베개 제작에 참여하고 있는 발달장애인과 가족들. ©경북발달장애인훈련센터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경북발달장애인훈련센터(이하 경북발달훈련센터)와 한국산림복지진흥원 국립칠곡숲체원(원장 조영순, 이하 칠곡숲체원)이 협업, 발달장애인과 가족을 위해 새롭게 개발한 “패밀링-포레스트” 프로그램의 상반기 일정이 마무리됐다.

4일 경북발달훈련센터에 따르면 발달장애인 가족학습힐링 프로그램인 “패밀링-포레스트”는 숲(forest)과 산림을 통해 가족(family)이 함께 학습과 치유(healing)를 한다는 의미로, 각 기관의 장점을 살려 새롭게 개발한 교육프로그램이다.

편백나무를 활용한 가족 베개 만들기, 숲탐험 대(포레스트 고), 사회진출의 희망을 담은 성장나무 화분 만들기, 산림자원을 활용한 심리치료 등으로 구성된 1박 2일 과정이다.

지난 6월 10일부터 매주 주말, 경상북도 내 특수학교(급), 발달장애 관련 장애인단체, 장애인다수고용사업체에 소속된 166명의 장애인가족은 총 4회차로 나누어 칠곡숲체원을 방문해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했다.

그동안 장애인만을 대상으로 하거나 가족만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과정은 각 기관에서 여러 차례 운영된 바 있지만, 발달장애인과 가족이 주말에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은 이번이 처음이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보호자는 “누구의 눈치도 신경 쓰지 않고, 온전히 아이와 함께 숲을 탐색하고, 서로 이야기를 많이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라며 “많은분들이 이런 프로그램을 이용했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조영순 칠곡숲체원장은 “상대적으로 다양한 형태의 사회적 차별을 직면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장애인과 그 가족분들을 위해, 숲과 산림을 통해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이번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라며 “상반기 운영 결과를 토대로 하반기에는 프로그램을 보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류규열 경북지사장은 “프로그램은 치유뿐만 아니라, 발달장애인이 취업 가능한 직무를 부모님께 소개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라며 “산림분야처럼 기존에 도전하지 않았던 분야에 대한 발달장애인의 진출 가능성을 부모님께 보여드릴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반기 “패밀링-포레스트”는 오는9월~10월 경 3회차 추가 운영될 예정이며, 참가를 희망하는 경우 경북발달훈련센터(054-440-1626)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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