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박경석 대표 검찰 송치‥“정당한 권리 계속 외치겠다”
기차교통방해·업무방해·집시법 위반 등 열차운행 방해 혐의
- 기자명백민 기자
- 입력 2023.07.10 18:00
“기소와 민사소송으로 우리를 탄압하더라도 정당한 권리를 외치는 것을 멈추지 않겠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 박경석 상임공동대표가 10일 오후 5시 서울 혜화역에서 열린 ‘퇴근길 지하철 선전전’에서 열차 운행 방해 등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와 관련 이 같이 밝혔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지난 6일 박경석 대표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전장연과 박 대표는 2021년 12월부터 서울 삼각지역과 혜화역 등에서 장애인권리보장을 외치며 집회와 지하철 탑승 시위를 진행했고, 이에 대해 기차교통방해·업무방해·집시법 위반 등 도로를 점거하고 열차 운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앞서 삼각지역 승강장 바닥 등에 장애인 예산과 이동권 확보를 요구하는 스티커를 붙인 혐의로도 지난달 서울서부지검에 송치된 바 있다.
박경석 대표는 “이미 21명의 전장연 활동가들이 경찰 수사에 협조해 조사를 받았고 검찰 기소돼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며, “나는 경찰서 편의시설 문제로 자진출두를 거부했고, 이후 남대문경찰서에서 체포영장이 나와 조사받은 사건이 검찰 기소로 넘겨진 것이기에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장연은 22년 동안 장애인 권리를 외쳐왔고, 장애인차별철폐 투쟁을 해왔다. 하지만 정부와 검찰, 경찰, 서울시, 서울교통공사는 정당한 권리를 외치는 목소리를 탄압하고 있다”며, “아무리 우리를 기소하고 징역을 보낸다고 하더라도, 민사소송을 통해 탄압한다고 해도 지하철 행동을 멈추지 않겠다”고 외쳤다.
마지막으로 “8월 7일 부산에서 세계장애인대회가 개최된다. 하지만 7월 19일 특별교통수단 광역이동을 골자로 한 교통약자법 시행에 대해 부산시는 그 지원에 대한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 부산시가 계속해서 우리의 요구에 답변이 없다면 세계장애인대회에 참여해 부산시의 반인권적 실태를 폭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