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APG)’ 배드민턴 4강 한중 대결에서 김정준(45·대구도시개발공사)‧최정만(44·대구도시개발공사)이 환상 호흡을 자랑하며 가볍게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김정준‧최정만은 26일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APG WH1-WH2 남자 복식 준결승에서 중국 자오신-양통을 2-0(21-13 21-10)으로 물리치고 은메달을 확보했다. 오는 27일 결승에서 유수영(21·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삼섭(53·울산중구청)을 꺾은 또 다른 중국팀을 상대한다.

5-7로 뒤진 1게임에 강약 조절로 역전에 성공한 한국은 공격을 몰아쳐 가볍게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일방적으로 경기가 흘렀다. 능숙한 스트로크로 상대 빈틈을 찔렀고, 당황한 중국은 실수를 남발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2018년 인도네시아 대회 복식 결승에서 아쉽게 져 은메달 땄던 김정준은 5년 만에 다시 우승에 도전한다.

그는 경기를 마치고 “충분히 결승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최정만이 셔틀콕을 떨어트리는 기술로 기회를 만들면 빠른 속도로 마무리하는 호흡이 잘 맞았다”면서 “결승 상대는 중국 최강팀인데 올해 1승1패를 기록했다. 파트너와의 논의를 통해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6일 유수영(사진 오른쪽)‧이삼섭의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WH1-WH2 남자 복식 준결승전 경기 모습. ©대한장애인체육회26일 유수영(사진 오른쪽)‧이삼섭의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WH1-WH2 남자 복식 준결승전 경기 모습. ©대한장애인체육회

유수영‧이삼섭은 준결승에서 취 즈모-마이 지안펑에 0-2(9-21 12-21)로 패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정준과의 WH2 남자 단식 4강전을 마친 뒤 곧바로 복식 경기에 나선 유수영은 APG 첫 메달을 확정지었다.

상대 호흡을 당해내지 못하면서 1-4로 밀린 한국은 유수영이 상대 2명의 선수 사이를 공략해 1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구석을 찌른 공격이 라인 바깥으로 벗어나면서 연속 8실점해 1게임을 내줬다. 분위기를 내준 한국은 이삼섭이 잇따라 실책을 범하며 2게임도 3-13으로 뒤졌다. 코트를 넓게 활용한 공격으로 반격했지만,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이삼섭은 “수비로는 이길 수가 없어서 공격적으로 플레이했는데 원하는 대로 풀리지 않았다. 경기가 흐르면서 분위기를 상대에게 내줬다”며 “매년 체력과 스피드가 떨어지는 것을 느낀다. 김정준-최정만 조에 기대를 걸어보겠다”고 전했다.

항저우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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