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옥금(63·광주광역시청, 사진 오른쪽)과 박홍조(40·서울특별시청)가 ‘2022 항저우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APG)’ 양궁 혼성 W1 복식 결승전에서 짜릿한 역전극을 펼치며 금메달을 따냈다. ©대한장애인체육회김옥금(63·광주광역시청, 사진 오른쪽)과 박홍조(40·서울특별시청)가 ‘2022 항저우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APG)’ 양궁 혼성 W1 복식 결승전에서 짜릿한 역전극을 펼치며 금메달을 따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김옥금(63·광주광역시청)과 박홍조(40·서울특별시청)가 짜릿한 역전극을 펼치며 ‘2022 항저우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APG)’ 양궁 혼성 W1 복식 금메달을 따냈다.

김옥금‧박홍조는 26일 중국 항저우 푸인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중국을 144-141로 꺾었다.

김옥금‧박홍조는 106-107로 1점 뒤진 채 돌입한 마지막 4엔드에서 38점을 쏜 반면 중국은 34점에 그쳤다. 한국 양궁이 이번 대회에서 따낸 첫 번째 금메달이다. 2018년 인도네시아 대회에서 함께 조를 이루고 출전해 결승에서 중국에 패한 김옥금‧박홍조는 5년 만에 메달 색을 은빛에서 금빛으로 바꿨다.

컴파운드 혼합복식은 두 명이 번갈아 1인당 20초 안에 활을 쏴야 한다. 결승전에서는 김옥금이 먼저 쏘고 박홍조가 뒤를 받쳤다.

이현우 양궁 대표팀 감독은 “김옥금은 안정적으로 쏘고 박홍조가 실수 없게 마무리하는 전략이었다”며 “두 선수 모두 담력이 강해 시합에 능한 선수들”이라고 말했다.

26일 열린 ‘2022 항저우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APG)’ 양궁 혼성 W1 복식 결승전에서 김옥금(63·광주광역시청)이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26일 열린 ‘2022 항저우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APG)’ 양궁 혼성 W1 복식 결승전에서 김옥금(63·광주광역시청)이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마지막 엔드에서 중국은 9, 9, 7, 9를 쏜 반면 한국은 10, 8, 10, 10을 쐈다. 이 감독은 “국제대회에서 외국팀들이 체력적으로 강한 것을 확인하고 보완했다”며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이 선수 개인 맞춤형 체력, 근력, 집중력 훈련프로그램을 잘 짜줬고 선수들이 인내하며 잘 따라준 덕분”이라고 말했다.

박홍조는 “상대가 11점을 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우리 것만 잘하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누님이 잘 쏘셨고 한국 선수단이 목이 쉬어라 일당백으로 뜨겁게 응원전을 펼친 덕분에 금메달을 땄다”고 말했다.

김옥금은 “체력운동, 야간 운동을 하면서 힘든 시간을 견뎠다”며 “지도자들, 동료, 정책과학원 연구진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김옥금은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메달을 땄지만 금메달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옥금은 오는 28일 개인전에 나선다. 김옥금은 “2관왕을 위해 겸손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항저우 APG 양궁에 걸린 금메달은 모두 9개다. 한국은 3개 금메달을 노린다. 27일에는 곽건휘(경남장애인양궁협회)가 리커브 오픈 개인전에 출전한다.

이 감독은 “곽건휘가 파리 패럴림픽 출전권도 확보하는 등 컨디션이 좋다”며 “한국이 2014 인천, 2018 인도네시아 등 최근 두 차례 APG에서 따지 못한 리커브 금메달을 노려보겠다”고 말했다.

항저우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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