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제일 큰 도시 서울과 그 다음 도시라는 부산의 거리는 얼마나 될까? 서울과 부산의 거리는 450km라고 한다. 그러나 이 거리는 1950년에 나온 거리이고 직선거리는 300km 남짓이라고 한다.

서울과 부산의 거리가 비행기는 한 시간이고 기차는 2시간 30분 정도라 서울과 부산이 일일 생활권이 되어가고 있지만 물리적 거리 뿐 아니라 문화적 내지 예술적 거리 간극은 사람마다 천태만상이다.

예전부터 사람은 서울로 보내고 말은 제주도로 보내라고 해서 서울의 인구는 날로 늘어나고 있지만 부산이라고 해서 너무 무시하지 마시기를.

스페셜K 어워즈 수상자들. ⓒ고영광 어머니 제공스페셜K 어워즈 수상자들. ⓒ고영광 어머니 제공

한국장애인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상임대표 배은주)에서는 해마다 스페셜K를 주최최한다. 올해로 11회 째를 맞이하는 스페셜K는 전국의 장애예술인들이 개인 혹은 팀을 이뤄 다양한 분야로 지원했고 실용음악, 연극뮤지컬, 국악, 무용, 클래식의 5개 분야에서 257팀이 지역별로 치열한 본선을 거쳐 11팀이 최종 결선에 참여해 마지막 경연을 펼쳤다.

경연결과 스페셜K 어워즈의 시상은 대상 국회의장상(500만 원), 최우수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300만 원), 우수상 한국장애인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 상임대표상(100만 원)을 포함해 총 11팀에게 상금과 상패를 전달했다.

고영광씨 연주. ⓒ고영광 어머니 제공고영광씨 연주. ⓒ고영광 어머니 제공

그런데 2023년 제11회 스페셜K 어워즈의 대상인 국회의장상이 시각장애인 고영광 씨에게 돌아갔다. 고영광 씨는 클래식 부분에 출전해서 색소폰을 연주했다. 스페셜K 어워즈에서 고영광 씨가 연주한 곡명은 쥘 데메르스망(Jules Demersseman)의 ‘오리지널 테마에 의한 환상곡’(Fantaisie Sur Un Theme Original)이었다.

2022년 제10회 스페셜K 어워즈의 대상은 시각장애인 박송이 씨가 차지했었다. 박송이 씨도 클래식 부분에 피아노로 출전했다.

박송이(현재 스페셜K 단원으로 활동 중)씨와 고영광(현재 한빛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활동 중)씨 둘 다 부산출신으로 부산의 아르테문화복지회 회원이다. 아르테문화복지회(대표 김진)는 장애인음악단체인데 작년에 이어 올해도 대상을 수상하다니 회원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배은주 대표와 고영광씨. ⓒ고영광 어머니 제공배은주 대표와 고영광씨. ⓒ고영광 어머니 제공

아르테문화복지회가 장애인 음악모임으로 처음 구성된 것은 2021년 9월이었다. 아르테문화복지회는 부산에서도 장애음악인들이 자립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였다. 음악을 사랑하는 장애인에게 음악 교육을 통하여 여가선용과 취미 활동 개발 나아가 비장애인과 소통하는 교류 문화를 확산하고자 한다고 한다.

2023년 스페셜K 어워즈에서 대상을 받은 색소포니스트 고영광 씨나 2022년에 대상을 받은 피아니스트 박송이 씨 등은 개인의 기쁨이고 영광이자 아르테문화복지회의 영광이기도 했다.

김예지 국회의원과 고영광씨. ⓒ고영광 어머니 제공김예지 국회의원과 고영광씨. ⓒ고영광 어머니 제공

대한민국장애인문화예술경연대회 스페셜K 어워즈 수상자 중에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에스텔러 단원들은 지난 10월 12일부터 15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가든그로브 공원에서 개최된 ‘제39회 오렌지카운티 아리랑 축제’에서 2차례 공연을 선보였다고 한다.

이번 공연에는 2022년 스페셜K 어워즈에서 대상을 수상한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박송이 씨도 함께 했었다고 한다.

앞으로도 부산의 아르테문화복지회에서 많은 회원들을 발굴하고 육성하여 스페셜K 뿐 아니라 보다 많은 장애인예술인들이 탄생할 수 있기를.

* 이복남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하사가장애인상담넷(www.gktkrk.net) 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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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남 원장은 내 이웃이 행복하지 않는 한 나는 결코 온전히 행복할 수 없으며 '모두 함께 하는 마음'이 없는 한 공동체의 건강한 발전이란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평등하게 공유할 수 있는 열린사회를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원장은 또 서로 사랑하고 용서하고 화합하여 사랑을 나눔으로 실천하는 아름다운 마음 밭을 가꿀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 같은 일성은 이 원장이 부산장애인총연합회 사무총장을 역임하면서 장애인이 받고 있는 불이익을 현장에서 몸으로 뛰며 실천하면서 얻은 교훈이다. 이복남 원장은 현재 장애인 상담넷 하늘사랑가족<하사가>를 운영하고 있다. ■하사가 홈페이지: http://www.988-7373.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