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관장 김미경·이하 실로암)은 9일 서울교통공사 삼각지(4)역, 성진테크와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 ‘지하철 노선 촉각지도’의 설치 및 유지 관리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실로암은 지난 2014년 국내 최초로 시각장애인을 위한 지하철 노선 촉각지도를 앞서 제작한 바 있으며, 이를 10년 동안 유지하여 2024년을 맞아 업무협약을 통해 새롭게 제작 및 설치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삼각지역 역사 내 지하철 노선 촉각지도를 설치함으로써 교통약자인 시각장애인의 활용 및 비장애인의 인식 개선에 노력하며, 삼각지역을 이용하는 고객에 대한 서비스 향상 내용을 담고 있다.

지하철 노선 촉각지도는 시각장애인의 이동 편의를 증진하고, 차별 없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한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삼각지역에 새롭게 설치할 지하철 노선 촉각지도는 가로 1.6m, 세로 1.1m의 대형 노선도로, 각 노선을 입체적으로 표현하여 시각장애인들이 손으로 만져 각 지하철 노선 정보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특히, 삼각지역은 국립서울맹학교 이료전공교육관과 가까운 위치에 있어 시각장애인들에게 필요한 노선 정보를 쉽게 전달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로암 촉각교재제작팀 이인애 팀장은 “이번 지하철 노선 촉각지도 설치가 촉각자료 제작 사업에 추진력이 되어줄 것으로 전망한다. 삼각지역뿐만 아니라 시각장애인들이 자주 이용하는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지하철 노선 촉각지도를 확대 설치하여 시각장애인의 이동을 지원하고 자립 의지를 고취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서울교통공사 삼각지(4)역 유제평 역장은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의 도움을 받아 지하철 노선 촉각지도를 10년 만에 새롭게 재단장하게 되어 기쁘다. 앞으로도 지하철 노선 촉각지도가 시각장애인들에겐 도움을, 비장애인들에겐 좋은 인식을 심어줄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또한 이번 지하철 노선 촉각지도의 특수인쇄를 지원한 성진테크 홍성진 대표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지하철 노선 촉각지도를 후원하게 되어 감사할 따름이다. 앞으로도 이러한 개선 사업이 많아지길 바라고, 삼각지(4)역 이외에도 지하철 노선 촉각지도가 많이 생길 수 있도록 도움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조시훈 기자  bokji@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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