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사회행정팀 = #. 모 자치구민 구모씨는 ‘10cm 턱나눔으로 세상과 소통하기’라는 사업을 제안해 2017년 시민참여예산 1억원을 지원받았다. 이 예산은 휠체어 사용자의 이동권에 어려움을 주고 있는 기존 건물 출입구의 턱을 낮추거나 경사로를 설치하는데 쓰였다. 이를 이용한 주민은 “가게 문앞의 10cm 턱들이 마치 ‘들어오지 마라’라는 금지 팻말로 보였다. 이번 ‘10cm 턱나눔으로 세상과 소통하기’와 같은 사업이 작은 날개처럼 모이면  세상과 소통하는 길이 열릴 것 같은 희망이 든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700억원 규모의 '2019년도 시민참여예산'을 공모한다.

 11일 시에 따르면 시민참여예산은 사업 제안부터 심사, 결정까지 모두 시민의 참여로 운영된다.

 특히 올해는 참여예산 홈페이지에서 시민이 제안한 사업에 대해 댓글을 달 수 있다. 선호도가 높은 사업은 심사·선정시 반영되며 다듬어지지 않은 시민 아이디어를 실행 가능한 사업으로 품질을 높일 수 있도록 사업제안서 작성을 돕는 컨설팅단도 새롭게 운영한다.

 또한 홍보, 모니터링, 사업 발굴 등 참여예산제 활동을 전문적으로 하는 시민활동가를 처음 양성하고 이들간 네트워크도 구축한다.

 내년도 시민참여예산사업 공모 분야는 시정참여형 350억, 시정협치형 100억, 지역참여형 125억 등이다. 구·동단위계획형(127억)은 민관이 함께 사업을 발굴·선정한다.

 제안은 12일부터 3월23일까지 서울시 참여예산홈페이지(http://yesan.seoul.go.kr) 또는 우편·방문을 통해 받는다. 서울시민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제안된 사업은 시민참여예산위원의 현장확인, 숙의·심사 과정을 통해 우선 사업을 선정하고 시민들의 투표결과와 한마당 총회를 거쳐 2019년 시민참여예산사업으로 최종 결정된다.

 각 사업별로 예산편성 현황, 집행계획, 모니터링 결과, 집행결과 등을 홈페이지를 통해 사업제안자와 일반시민이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구축된다.

 박대우 서울시 재정기획관은 “시민참여예산제도는 우리 지역에 필요한 사업에 대해 심사부터 선정까지 시민이 직접 참여해 예산을 편성할 수 있도록 보장해 주는 제도로 이번 참여예산사업 공모에 적극 참여하길 바란다”며 “시민이 제안한 우수한 사업은 서울의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서울시민 모두가 행복한 삶으로 변화시키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뉴시스 / http://www.newsis.com/view/?id=NISX20180210_0000227086&cID=10801&pID=1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