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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인 구직 면접의 진정한 필승카드는?
 (1.♡.163.86) 18-09-18 19:01 497회 0건
 필자는 사실 방송이 한창 진행되었을 때를 기준으로 10년이나 지났기에 당연히 종방한 프로그램의 공식 단행본 버전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왜 갑자기 이 이야기를 꺼내냐하면, 오늘 이야기의 실마리는 여기서 출발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시험이 없어요. 면접만 하고 뽑아요. 그리고 토익 같은 것 없어요”
-KBS 2TV ‘미녀들의 수다’ 공식 단행본 252쪽에서 발췌.
(이 이야기를 언급한 사람은 독일인 패널이다.)

이 이야기를 한 외국인조차도 말 했다. 자기나라에서도 입사에 있어서는 면접을 본다고.

하물며, 한국의 발달장애인 구직자라고 면접을 안 볼까? 전혀 아닐 것이다. 아니, 오히려 볼 가능성이 높다.

사실 발달장애인 구직자는 면접을 까다롭게 볼 가능성이 높다고 할 것이다. 발달장애의 구조적 한계가 바로 의사소통의 어려움인데, 정작 업무에서는 의사소통이 엄청나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필자가 링키지랩에서 근무할 시절, KPI라고 불렸던 성과 측정 목표에서도 대분류 중 하나가 아예 의사소통, 즉 커뮤니케이션 성과였기 때문이다. 물론 발달장애인 직원이었던 필자에게만 적용된 것이 아니라 다른 유형의 장애인 직원과 비장애인 직원에게도 똑같이 적용된 이슈였기는 하지만.

그만큼 의사소통 능력을 검증하는 방법이 있을까? 미리 검증하는 수 밖에는 없다. 그래서 면접을 보는 것이다. 더 붙여서 말하면, 발달장애인에게는 면접이 까다로울 수 밖에 없다는 것일 수도 있다.

발달장애인 구직자들이 면접을 보는 것은 쉽지는 않다. 비장애인들은 특히 특성화고등학교 출신자들이나 대학 졸업자들이라면 이래저래 면접 교육을 받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발달장애인 구직자들은 면접 기회는커녕 면접 기술 만들기조차 어려운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발달장애인 구직자들에게 면접을 볼 기회가 없다는 의미일 수도 있고, 아니면 발달장애인 구직자들의 직업훈련 프로그램에 면접 적응 교육이 부족하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발달장애인 면접 준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필자도 어린 시절 사람들을 두려워하는 과정에 있었지만, 통합교육(대학 교육까지 포함하여)과 동아리, 직장생활, 종교 활동 등을 통하여 사람을 두려워하기는커녕 이제는 사람과 대하는 법을 배우느라 정신이 없을 정도이다. 이제는 이성을 만나는 법을 연구하고 있으니 말 다한 것이다.

사람을 두려워한다면 면접도 두려워 할 것이다. 그렇다. 사실 요즘은 인공지능 기계가 면접관을 본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어쨌든 면접은 사람과 보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을 두려워하는 것을 ‘극복’하였다면 그 다음에는 ‘말을 잘 하는 것’이 남았다.

말솜씨뿐만 아니라, 어떤 답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데, 필자의 친구는 면접을 보는데 해당 직무와 관련된 국가 정책 이슈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는 질문을 받았음에도 정확히 답을 하지 못했다. 결국 면접에서 탈락하였을 뿐더러 필자에게 이 사정을 말하자 필자가 오히려 그 친구에게 독설을 했을 정도였다.

사실 해당 정책 이슈는 언론에서 추진 논란과 법적 시비가 사회적 쟁점 수준으로 다룬 이슈였기 때문에 신문을 정독하고 방송 뉴스를 잘 시청/청취하였다면 다 알만한 이슈였다는 것이 더 친구에게 독설을 한 이유였다.

결과적으로 작게라도 식견을 갖추고 있어야 말을 잘 하고 질문에 잘 답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또한 질문에 정확히 답하는 것은 중요하다. 어찌 보면 면접은 퀴즈와 같은 것이기도 하다. 어떤 면접은 특정한 답을 해야만 면접에 붙는 이른바 ‘답은 정해져있는 면접’도 있을뿐더러, 면접에서 질문에 답하는 것에서 정확한 답을 하는 것도 은근히 중요한 것이기도 하다.

발달장애인 구직자들의 면접을 방해하는 요소는 결과적으로 사람에 대한 공포와 말에 대한 공포로 나뉠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사람에 대한 공포는 사람을 통해서 해결하는 수밖에 없다. 특히 인성에 대한 면접은 사람이 아니고서는 알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다양한 삶의 경험을 하고, 다양한 사람과 삶을 만나는 길 밖에 없다.

말에 대한 공포는 학교 등에서 질문에 정확히 답하는 연습부터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질문의 답을 담을 ‘콘텐츠’ 문제가 새로운 문제가 될 것이다.

그 두 문제를 해결하면, 발달장애인의 구직 면접은 8부 능선을 넘은 것이다. 그 나머지는 각 직장에서의 상황에 따라 다르다.

다시 정리한다. 사람과 말에 대한 공포를 극복하는 것이 발달장애인 구직 면접의 필승 카드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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